[싱가포르] 페라나칸 문화를 엿볼수 있는 쿤셍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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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페라나칸 문화 엿보기

페라나칸이란 15~17세기 사이 말레이 반도를 오가던 중국 무역상들과 토착 말레이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그들의 후손을 뜻한다. 일찍이 동남아시아의 해양 요충지였던 싱가포르는 세계 각국의 상인들이 모여들었으며 그로 인해 다양한 민족들의 문화가 서로 어우러져 오늘날 다인종 다문화의 싱가포르의 역사에 근간을 이루었다. 

특히 타 인종에 비해 페라나칸들은 태생적으로 다른 문화에 대한 수용력이 뛰 어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들은 주로 중국인 아버지와 말레이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식 사고방식과 생활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말레이 문화에 자주 노출되었기 때문에 타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을 것이다. 

이러한 태생적 배경을 바탕으로 페르나칸들은 다양한 동 서양의 문화를 접목시켜 그들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문화로 발전시켜 나갔다. 현재는 싱가포르 인구의 단 2%도 안 되는 소수 민족이지만 그들의 문화는 오늘날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전통문화로써 깊게 자리매김 한지 오래이다. 

이러한 페라나칸 문화를 가장 가까이서 엿볼 수 있는 곳은 카통 지구인데 이곳을 걷다 보면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색감을 자랑하는 페라나칸 전통 가옥들이 줄 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동 서앙의 문화가 융합된 페라나칸의 특징은 전통 가옥에서도 그 특징을 살펴볼 수가 있는데, 중국 스타일의 타일로 장식된 벽과 지중해 풍의  커다란 창문으로 장식된 2층 목조 건물들은 얼핏 보면 유럽 건물 같으면서도 어딘가 인도 풍의 느낌도 갖고 있어 전체적으로 오묘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가옥들은 벽면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비슷한 모습 같아 보여도 하나하나 살펴보면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을 갖고 있어 살펴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또한 이국적인 수목들과 독특한 색감의 가옥들과 서로 어우러져 한층 운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골목 골목을 구경하며 조금 걷다 보면 파라나칸 전통 공예품을 파는 작은 상점들을 만나게 되는데 화려한 색감들과 패턴으로 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또한 페라나칸의 문화를 보다 깊숙이 엿볼 수 있는 박물관과 그 외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보다 자세히 파라나 칸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참고하기 바란다.

다만 전통 가옥들을 둘러볼때는 이곳이 로컬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곳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기본 에티켓을 꼭 지키길 바란다. 또한 싱가포르는 한낮의 날씨가 무척 더우므로 오전 일찍 구경 마치고 해가 뜨거울 때는 페라나칸의 유명 음식을 경험해 보거나 페라나칸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페라나칸 부티크 투어 등을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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